길 하나 끝나면 벼랑 끝
🔖 내 경험이 나를 갉아먹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폭력을 폭력이라고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다.
💬 이 구조에서 자발적인 구석이나 선택으로 이루어진 길은 단 하나도 없다는 점, 애초에 가난과 폭력 속에서 태어난 여자애들이 더 늘어나는 빚과 착취의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수순, 그럼에도 이 사람은 어떻게 용감하게 여기까지 왔고 그 과정이 얼마나 쉽지 않았는지.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책이다.
남자들 태반이 성매매를 하는 나라에서 저자가 20년 동안 만난 구매자들 중 좋은 사람은 한 손가락으로도 꼽을 수 있었다는 점을 또 생각해야만 한다. 그 숫자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(적어도 괜찮은) 사람의 비율과 전혀 맞지 않는다. 즉 업소 밖에서와 자신이 구매한 여성을 만날 때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차이이다. 하지만 그게 그렇게 구분이 되나? 돈을 주고 여성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밖이라고 여성을 다르게 생각할까? 전혀 아니라고 생각함.